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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클린턴에 투표할 것” 사실상 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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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클린턴에 투표할 것” 사실상 승복

입력
2016.06.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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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3일 뉴욕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3일 뉴욕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라이벌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한 사실상 지지 선언을 했다. 민주당 경선 완주를 다짐하며 유권자들에 역전 가능성을 피력해 온 샌더스 의원이 입장을 선회함에 따라 미국 대선 본선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샌더스 의원은 24일(현지시간) MSNBC방송에 출연해 오는 11월 대선에 라이벌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이어 “트럼프를 무찌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는 게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 언론들은 실질적인 클린턴 지지 선언으로 풀이했지만,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 대선공약에 자신의 진보적 정책을 반영하기 위해 7월 전당대회까지 완주할 것이라는 의사도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본인보다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사실을 시인한 샌더스 의원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여러 면에서 미국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멕시코인과 라티노, 무슬림, 여성들을 모욕하며 ‘편견’ 캠페인을 진행하는 대통령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샌더스 의원은 6일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전체 대의원 과반)를 달성하면서 사실상 패자가 됐다. 경선 레이스 자체도 종료됐지만, 그는 여전히 ‘힐러리 지지’를 공식 선언하지 않고 전당대회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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