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대표팀의 맏형 주세혁(36ㆍ삼성생명)과 기대주 박강현(20ㆍ삼성생명)이 코리아오픈 탁구 대회 16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4위 중국의 장지커(28)는 이번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주세혁은 2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슈퍼시리즈 코리아오픈 개인 단식 32강에서 일본 오이카와 미즈키(124위)에 4-1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13위로 예선을 거치지 않고 32강 시드 배정을 받은 주세혁은 이날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12-14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특유의 커트 기술을 앞세워 네 세트를 잇따라 따내며 승리했다. 10년 전인 2006년 이 대회 단식 우승자인 주세혁은 대만의 주앙 친 유안과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최하는 월드투어 대회 중 최상위 등급 슈퍼시리즈인 이번 대회에는 27개국 183명이 참가해 열전에 들어갔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세계랭킹 207위의 박강현은 32강에서 기권승으로 16강에 올랐다. 박강현은 일본 요시무라 마하루와 32강이 예정돼 있었으나 요시무라가 어깨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한편 장지커는 자신보다 랭킹이 크게 낮은 63위의 대만의 첸친안에 3-4로 패했다. 그는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3-3을 만들었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13-15로 석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지난해 이 대회 단식 우승자 정영식(24ㆍ13위ㆍ미래에셋대우)은 영국 피치포드 리암(50위)을 4-1로 꺾고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마롱과 맞붙게 됐다. 이상수(26ㆍ16위ㆍ삼성생명)는 독일 왕시를 4-1로 제압하고 세계랭킹 2위 중국의 판젠동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한편 여자 탁구 대표팀은 세계랭킹 14위 서효원(29ㆍ렛츠런)이 단식 32강전에서 일본의 16세 유망주인 하야타 히나에게 3-4로 덜미가 잡혔다. 양하은(22ㆍ대한항공) 역시 중국의 웬지아에게 0-4로 패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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