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24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공포에 동반 폭락하자 시장운영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최경수 이사장 주재로 거래소 통합관제실에서 비상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거래소는 회의에서 국내외 증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정부 당국과 긴밀한 협의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하고 코스피가 장중 1,900선이 무너지는 등 시장 불안이 확산함에 따라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비상대책반에는 최 이사장과 각 본부장과 본부장보, 관련 부서장 등이 참석해 국내외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필요한 시장조치를 결정하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대응 체계를 유지해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런 틈을 이용해 불건전거래 세력이 시장에 개입하는지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브렉시트 투표 개표가 중반을 넘어서며 탈퇴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되자 코스피는 급격히 하락하며 장중 한때 1,90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장중 7%대로 폭락해 프로그램 매매호가가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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