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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투자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현지 흥행 이어가

입력
2016.06.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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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투자금 넘기고 연수익 50% 고공행진 중

뮤지컬 '킹키부츠' 공연 장면. CJ E&M 제공
뮤지컬 '킹키부츠' 공연 장면. CJ E&M 제공

23일(현지시간) 오후 6시30분 미국 ‘공연 1번지’인 뉴욕 브로드웨이 중심부의 알 허쉬펠드 극장 앞은 30분 뒤 시작하는 뮤지컬 ‘킹키부츠’를 보러 온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2013년 4월 공연이 시작된 지 3년이 넘었지만 객석 1,400석은 지금도 거의 꽉 찬다는 게 극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한국 기업 CJ E&M이 투자와 공동 제작을 했다는 점이다. CJ E&M이 받은 수익은 6개월 만에 투자금(100만달러)을 넘겼다. 연 수익률로 따져도 50% 안팎에 달한다. CJ E&M 뉴욕 주재원인 공연사업부 최윤하 프로듀서는 “1년에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작품이 35편 내외인데 ‘킹키부츠’는 흥행 랭킹 1, 2위를 다투는 초대박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 브로드웨이 중심부의 알 허쉬펠드 극장 앞에 CJ E&M이 공동 제작한 뮤지컬 '킹키부츠'를 보기 위해 줄을 늘어선 관람객들.
23일(현지시간) 뉴욕 브로드웨이 중심부의 알 허쉬펠드 극장 앞에 CJ E&M이 공동 제작한 뮤지컬 '킹키부츠'를 보기 위해 줄을 늘어선 관람객들.

‘킹키부츠’는 2005년 개봉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경영난에 빠진 신사화 공장의 사장인 찰리가 디자인을 다양화 하기 위해 여장 남자 롤라를 디자이너로 영입해 여장 남자용 ‘킹키부츠’로 밀라노 패션쇼에서 성공을 거두는 내용이다. 롤라와 남성 우월주의에 빠진 공장 직원들과의 갈등은 극 마지막 전 직원이 ‘킹키부츠’를 입고 런웨이를 활보하며 완벽하게 해소된다.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다소 평범한 교훈을 던지지만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박수 갈채로 화답한다. 그만큼 연출이 화려하고 좋다는 방증이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첫 선을 보인 2014년 토니상에서 작품상, 음악상, 안무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며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4월 런던에서 열린 제40회 올리비에상 시상식에서 최우수뮤지컬작품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현재 미국 50여개 도시뿐 아니라 브로드웨이와 공연에서 쌍벽을 이루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도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CJ E&M은 ‘킹키부츠’ 흥행을 발판 삼아 향후 뮤지컬 ‘어거스트 러쉬’의 전세계 공연권을 갖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자체 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민선 CJ E&M 공연사업본부장은 “‘킹키부츠’가 세계 뮤지컬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한층 선도적인 시도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킹키부츠’는 2014년 12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107회 공연에 10만명의 관객이 몰렸고 유료 점유율 85%를 돌파했다. CJ E&M은 ‘킹키부츠’의 두 번째 라이선스 공연을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진행한다.

뉴욕=글ㆍ사진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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