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탈퇴 진영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시간 4시 30분 현재 개표가 73.8% 진행된 가운데 탈퇴 득표율이 51.8%로 앞서고 있다. 영국 방송 ITV는 “탈퇴로 끝날 가능성이 80%”라는 예측을 내놨고 BBC에 출연한 투표전문가 존 커티스도 “의심의 여지 없이 탈퇴가 우위”라고 발언했다.
당초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투표 당일 조사 결과는 잔류로 나타났고 투표율도 높아 전문가들은 잔류 진영의 승리를 염두에 뒀으나, 개표 초기인 오전 1시 주요 경쟁 투표구역인 선더랜드에서 탈퇴가 61%를 얻어 크게 앞서나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랭카스터와 버밍엄 등 중부지역의 도시 투표구역에서도 탈퇴 진영이 승리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탈퇴로 예측하는 언론이 늘어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투표 결과에 따라 1파운드당 1.34달러로 떨어졌고 BBC는 파운드화 가치가 1985년 이래 최저라고 보도했다.
런던=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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