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이 한뿌리 상생선언을 한 후 양 지자체 간 상생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고 있다. 2006년 대구경북경제통합추진위원회를 시작으로 2014년 11월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까지 창립되면서 대구경북은 35개의 상생협력 과제를 추진 중이다.
협력과제를 보면 올해 신규로 추가된 Smart 두레공동체 일자리창출사업과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 대구경북 사회적경제 협의회 구성·운영 등 6개와 대구권 광역철도망 구축과 도청이전터 개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2016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 추진, 팔공산 둘레길 조성, 할매·할배의 날 추진 등 29개, 성공적으로 끝난 과제로는 제7차 세계물포럼을 꼽을 수 있다.
이중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사업은 기존 경부선을 이용, 구미∼칠곡∼대구∼경산 61.85㎞를 전철망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경북 남부권과 대구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역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2019년까지 1,197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이 사업이 끝나면 하루 60여 만명 등 330만 주민이 새로운 철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구 경북은 또 올해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공동협력 마케팅을 통해 유커 모시기에 손을 맞잡고 있다. 양 시도는 공동 홍보와 마케팅, 관광 의료 쇼핑을 연계한 관광상품 공동개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관광마케팅 공동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난 2, 4월에는 서울과 중국 현지에서 대구경북 방문의 해 선포식과 붐업행사, 홍보설명회도 같이 개최했다.
시도는 또 2018년까지 대구 34㎞, 경북 74㎞ 등 총 108㎞의 팔공산둘레길을 조성한다. 여기에는 대구 동구와 영천, 경산, 군위, 칠곡도 힘을 모아 숲길안내센터, 도보관광 프로그램 개발, 관광인프라 구축 등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경북이 가족공동체 회복을 위해 추진한 ‘할매ㆍ할배의 날’ 행사에도 대구시가 힘을 보태고 있고, 지난 3월에는 경북도청 이전터를 국가가 매입토록 하는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이 시도의 협력 속에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후속 조치로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 추진과 내년 정부 예산에 도청 이전터 매입비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하는데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한편 대구경북은 3년마다 열리는 세계물포럼을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 물산업 선도 지자체로 이름을 높였다.
장창호 경북도 상생협력본부장은 “양 시도는 지역간 상생협력 구조를 다양화, 차별화하고 상생협력 이슈를 선점하는 등 상생의 끈을 동여매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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