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국회분원ㆍ청와대 제2집무실을 넘어 ‘개헌을 통한 국회와 청와대 세종시 이전론’을 적극 피력했다.
이 시장은 23일 시청에서 가진 시정 2기 성과발표회에서 “현행법 상 국회와 청와대 이전이 어려워 국회 분원을 얘기하고 있지만 개헌 과정에서 헌법적 문제를 해결하면 국회는 물론, 청와대도 세종시로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세종시는 원래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아닌 신행정수도로 추진됐다”며 “지금은 행정도시로 건설되지만 언젠가는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이 도시를 만들고 있다”고 국회와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세종시가 행정도시로 건설되고 있지만 언젠가는 제대로 된 수도로 건설돼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면서 “그 실행방법이 개헌이라면 적극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옮겨 행정수도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발언에 대해 적극적인 찬성 의사를 밝히고 “힘을 합쳐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아울러 충북 등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KTX세종역 설치에 대해선 2030년까지 세종역을 신설한다는 내용의 세종시 기본계획을 들며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뒤 “국회분원이 설치되면 KTX 세종역 신설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적극 나서면 국토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아울러 세종시 특별법 개정을 통한 시와 행정도시건설청(행복청)의 국가ㆍ지방 사무 조정을 해야 할 시기라는 견해를 내놨다. 사무 조정 이후에도 장기적으로는 행복청과 세종시의 통합까지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이밖에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확정 등 민선2기 전반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명품 세종시 건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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