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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기지는 한미 동맹 지속할 단단한 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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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기지는 한미 동맹 지속할 단단한 구조물”

입력
2016.06.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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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역의 미군기지 한 곳에

즉각 전투 가능 최선의 환경 목표

기지 주변 윤락행위 철저 단속

민간 문화교류는 적극 지원할 것

조셉C 홀랜드(48ㆍ육군 대령) 주한미군 평택(K-6) 기지사령관은 지난해 6월 부임해 미군의 평택기지 이전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에 온 지 1년에 된 그는 벌써 친한파가 돼 있었다.

홀랜드 대령은 지난 14일 한국일보와 만나 “25년 군 생활 동안 한국에 와 보지 못한 게 후회된다”며 “평택기지는 한미동맹을 지속 가능하게 할 단단한 구조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의 평택 배치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북한의 미사일과 핵을 방어하려는 한미 양국의 전략적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홀랜드 대령은 인터뷰 내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홀랜드 기지사령관과의 일문일답.

- 평택 미군기지 이전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한반도 전역에 산재한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모으는 것은 비용을 절감하고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2017년 공사가 끝나고 용산 기지 등이 평택으로 이전하면 전시작전ㆍ지휘통제 등은 평택에서 병참 기능은 부산, 대구기지 등에서 맡을 것이다.”

- 기지 건설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

“오늘 밤 당장 전투를 치를 수 있도록 최고의 환경을 제공,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공사가 일부 지연된 것도 미국의 엄격한 기준에 맞춰 완벽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군이 평택에 주둔하는 것은 한미동맹을 위한 것이다. 대한민국 방어에 소홀함이 없도록 전력을 다해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 미군의 이전 규모 등이 현재와 달라질 수도 있나.

“2020년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여부에 따라 이전 부대와 규모 등이 조정될 수 있다.”

- 미군이 이전하면 지역사회와의 교류와 화합도 중요하다. 미군 범죄나 오프 리미트(Off-Limitㆍ미군 장병 출입금지구역) 등에 대해 기지 주변 주민들은 불만이다.

“평택기지에는 앞으로 미군뿐 아니라 가족과 민간인이 이전해 온다. 가족들은 남편이 성매매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기지 주변 윤락행위를 철저히 단속할 것이다. 업주 등 시민을 절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미동맹과 군인, 주민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민간차원의 문화교류 행사나 평택대의 교육 프로그램 등에는 적극 참여하고 지원할 것이다.”

- 사드배치 유력 후보지로 평택기지가 거론되기도 한다.

“한미 양국의 전략적 논의를 통해 결정될 문제다. 당신이 알게 된다면 그때는 나도 알지 않을까…(웃음)”

-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반도에 패트리엇 미사일이 가동되고 있나.

“패트리엇 (실전) 미사일은 수원과 오산에 배치돼 있다. 평택기지에는 훈련용과 유사시 대비용이 있다. 다만 북한 미사일 발사 동향 등은 평택기지에서 먼저 파악해 상부에 보고하고 한국군과 공유한다.”

- 동두천 부대 등이 후방인 평택으로 이전하면 대북 억지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한국군의 전력은 미국이 기반이 아니다. 군인들의 인내심으로 키운 전투력이 강력하다. 한미동맹은 핵 방어를 위한 자원이라고 보면 된다. 평택은 허술한 벽이 아니라 (이를 차단하는) 단단한 구조물이 될 것이다. 한국의 미래, 한국민을 위해 (미국은) 끝까지 동맹국이 될 것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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