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내달초 새 기종 출시
출고가 20만~40만원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개정 논란으로 위축됐던 휴대폰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중저가폰 전쟁의 포문을 연 것은 LG전자다. LG전자는 24일 보급형 스마트폰 ‘X시리즈’의 첫 번째 제품인 ‘X 스킨’을 LG유플러스 전용으로 출시한다. 출고가는 23만1,000원이다. 두께 6.9㎜, 무게 122g로 가볍고 얇은 제품 특성을 이름에 반영한 ‘X 스킨’은 앞면 500만 화소, 뒷면 800만 화소 카메라와 2,100밀리암페어(mAh) 용량의 분리 가능 배터리를 탑재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330여개 매장에 X스킨 전용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구매 고객에게는 ‘기프트 박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프트 박스는 케이블이 내장된 초미니 카드형 보조배터리, 강화 유리 액정, 휴대폰 케이스 등 상품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는 전월 실적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LG U+ 신한 스마트 체크카드’와 ‘LG U+라서 즐거운 체크카드’ 등 제휴카드 2종도 함께 선보인다.
이에 앞서 팬택은 지난해 10월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에 인수된 이후 첫 작품인 스마트폰 ‘IM-1OO’을 지난 22일 공개했다. 제품명(‘내가 돌아왔다’는 뜻)을 통해 팬택의 부활을 상징한 IM-1OO은 32기가바이트(GB)의 저장 공간과 3,000mAh 용량 배터리, 음량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시계 태엽 모양의 휠 키를 더해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무선충전 겸용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을 얹어 주는 승부수를 띄웠다. 출고가는 다소 높은 44만9,900원으로 SK텔레콤과 KT에서 30일부터 판매된다.
삼성전자도 7월 초 SK텔레콤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온7’(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도에서 18만원 정도에 판매되던 제품을 국내용으로 개선한 이 제품은 20만원 중후반 가격대에 출시돼 중저가폰 경쟁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판매를 위해 단순히 가격을 낮춘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중저가폰도 제품별 특징이 뚜렷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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