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에 오른 칠레/사진=코파 공식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디펜딩챔피언 칠레가 조별리그 부진을 딛고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100주년을 맞아 1년 만에 돌아온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2016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은 2년 연속으로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칠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솔저 필드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콜롬비아와 4강전에서 전반 초반 연속해서 터진 아랑기스과 푸엔잘리다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칠레는 전날 개최국 미국을 4-0으로 대파한 아르헨티나와 오는 27일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벌인다. 칠레는 자국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아르헨티나(0-0, 4-1)를 누르고 사상 첫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별리그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칠레를 2-1로 누르며 설욕했다.
이날 양팀의 맞대결은 전반 종료 후 기상 악화로 인해 두 시간 남짓 경기가 지연됐지만 이미 전반에 2골을 넣은 칠레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후반에도 전반과 비슷한 경기 양상이 그대로 이어져 무난하게 완승을 했다. 칠레의 강한 압박에 막혀 이렇다 할 활로를 뚫지 못한 콜롬비아는 후반 12분 산체스가 퇴장 당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며 패배를 자초했다.
2004년 대회 4위 이후 12년 만에 4강에 올라 2001년 이후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콜롬비아는 미국과 26일 3,4위전을 벌인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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