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뤄지는 도로개량공사로 인해 사상 최악의 지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영동고속도로가 탄력적 차로 운행에 들어간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영동고속도로 차량 정체를 줄이기 위해 토요일에는 강릉 방향, 일요일에는 인천 방향 2개 차로 공사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통행량이 많은 곳 의 공사를 잠시 중단해 원활한 교통흐름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공사 측은 “지난 18, 19일 이틀간 시범 운영한 결과 공사로 인한 심한 정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여름 휴가철인 다음달 25일부터 8월15일까지, 추석연휴 기간인 9월10일부터 18일까지 모든 공사를 일시 중단한 방침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3월15일부터 영동고속도로 여주 분기점~강릉 분기점(186㎞)에 대한 안전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주 수송도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기반을 갖추는 공사다. 내년 12월까지 노면을 다시 포장하고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손 본다.
그러나 5㎞씩 1개 차로를 차단하고 진행되는 공사로 인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버스의 경우 강릉에서 서울 강남, 동서울까지 40분 이상이 더 소요될 정도다. 동해안으로 가는 길이 ‘짜증길’로 변한 셈이다. 이로 인해 동해안 주요 도시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 ‘메르스 사태’때 보다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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