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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총기 난사범의 동성 연인 등장… “테러리즘 아닌, 게이들에게 복수하려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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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총기 난사범의 동성 연인 등장… “테러리즘 아닌, 게이들에게 복수하려 했을 것”

입력
2016.06.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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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난사범(오마르 마틴ㆍ29ㆍ사망)의 동성 애인이라는 남성이 등장, “마틴은 라틴계 게이 남성들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겔’이란 가명을 쓴 이 남성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스페인어 방송 유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마틴과 게이 채팅앱을 통해 2개월간 사귄 사이”라며 “이번 사건은 마틴이 개인 복수를 위해 저지른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헤어지기 전까지 20차례 정도 만났다는 미겔은 “마틴은 자신의 실명을 절대 밝히지 않았다”며 “동성애자인 사실을 숨기기 위해 25세에 결혼을 해서 아들을 하나 뒀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고 했다. 마틴의 부인 역시 남편이 게이 클럽에 자주 다니는 것을 알았다고 미겔은 주장했다.

미겔에 따르면 마틴은 평소 라틴계 남성을 선호했는데, 푸에르토리코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뒤 이 남성이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매우 분노했다. 이후 마틴은 에이즈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저들이 내게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겔은 “마틴은 개인 복수 때문에 이번 일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한 뒤 “미국 시민이자 동성애자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느껴 마틴의 이야기를 공개하기로 했다”며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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