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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 전설 ‘줄리 모스’ 구례 대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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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 전설 ‘줄리 모스’ 구례 대회 출전

입력
2016.06.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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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방한 국내 철인들과 교류홍보 활동

영화 ‘트라이’ 구례 첫 개봉 협의

오는 9월 전남 구례서 열리는 국제 철인3종경기‘아이언맨 70.3 구례 코리아’ 에 출전하는 전설의 줄리 모스./2016-06-22(한국일보)
오는 9월 전남 구례서 열리는 국제 철인3종경기‘아이언맨 70.3 구례 코리아’ 에 출전하는 전설의 줄리 모스./2016-06-22(한국일보)

철인3종경기를 전 세계에 알린 전설의 줄리 모스(Julie Moss·57·여)가 한국대회에 출전한다. 전남 구례군은 오는 9월 열리는 국제 철인3종경기 ‘아이언맨 70.3 구례 코리아’ 대회에 모스가 출전한다고 22일 밝혔다.

모스는 대회 기간 전후 2주 동안 구례에 머물며 경기 참가는 물론 국내 철인과의 교류, 홍보활동을 할 예정이다. 모스를 모델로 제작한 영화 ‘트라이(TRI)’의 구례 최초 개봉도 협의 중이다.

미국 출신인 모스는 1982년 열린 하와이 아이언맨대회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결승점을 3km 앞두고 탈수증세를 보이면서 쓰러졌다 걷기를 반복, 결승점 직전 4m를 12분만에 기어서 완주하는 투혼을 선보인 일화로 유명하다.

모스는 이 대회에서 2위에 머물렀지만 완주 과정이 TV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되면서 철인3종경기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확산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스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아이언맨과 USA트라이애슬론 명예의 전당에 동시에 오르기도 했다.

구례군은 줄리 모스의 방문으로 이번 대회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큰 홍보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구례군은 2014년부터 국제 철인3종경기를 개최해왔으며 지난해 대회에는 36개국 573명(외국 선수 213명)이 참가해 대회만족도 89%를 기록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 대회 중 호주 시드니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대회는 오는 9월 25일부터 열리며 참가 신청은 8월 20일까지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서기동 구례군수는 “줄리 모스 선수의 방문으로 전 세계를 울린 1982년의 감동이 다시 한 번 구례군민과 참가 선수들에게 전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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