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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위대하고 때론 참담한... 세상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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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위대하고 때론 참담한... 세상사 드라마

입력
2016.06.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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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르 사골 사진기자가 2011년 촬영한 평양 모습. 김일성 사진이 한 건물에서 홀로 반짝인다. 로이터 제공
다미르 사골 사진기자가 2011년 촬영한 평양 모습. 김일성 사진이 한 건물에서 홀로 반짝인다. 로이터 제공

“보도사진은 세상이 한때 얼마나 위대하고, 잔인하고, 행복하고, 참담했는지 그리고 불공정했는지를 시각적으로 상기시킨다.”(다미르 사골 로이터통신 사진기자)

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로이터통신의 주요 사진 작품을 소개하는 ‘로이터사진전-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가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를 위해 로이터가 보유한 1,300여 만장의 아카이브 자료 중 450여 점을 엄선했다. 6개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에서 관람객은 베를린 장벽을 부수는 시위자의 모습 등 역사적 순간부터 스토리보다는 색감이나 구성에 힘을 실어 시각적 만족을 주는 사진까지 다양한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160여 년 세계 보도사진의 한 축을 맡아온 로이터의 사진들은 보도사진의 진정성과 철학을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를 넘어서 인간을 둘러싼 삶의 경계와 조우하게 한다. 7월 2일에는 베이징에 머물면서 북한 취재를 맡고 있는 다미르 사골 기자가 전시장을 찾아 관람객과 소통하는 기회도 갖는다.

호정은 로이터 사진전 큐레이터는 “보도사진의 현장성과 사실성 전달을 기반으로 하되 사진마다 다른 감성의 결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사건 자체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는 20세기 사진과 스토리와 예술성을 부각시키는 21세기 사진을 비교해봐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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