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개발에 따라 탄천나들목 폐쇄를 검토하자 송파구가 반대하고 나섰다.
송파구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송파구 교통 현실을 외면한 탄천나들목 폐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송파구의회도 이날 ‘교통대책 수립 촉구 건의안’을 원안 가결, 서울시의 교통대책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
앞서 서울시는 2025년 서울의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는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공간으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전시, 컨벤션, 스포츠, 공연·엔터테인먼트, 수변문화가 어우러지는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교통 대책으로는 탄천나들목 폐쇄, 올림픽대로 지하화, 탄천 제방도로 기능 축소 등을 제시했다. 대신 신천나들목 기능 개선, 동부간선도로~올림픽대로 직결 램프 신설 등을 제안했다.
반면 이 같은 대책이 현실을 외면한 교통대책이라는 것이 송파구의 주장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송파구의 하루 교통량 184만대 중 통과교통량이 23%를 차지하고, 하루 중 가장 혼잡한 시간대 기준(오후 6~7시) 1만436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면서 “위례신도시와 문정도시개발, 동남권유통단지, 가락시장 현대화, 제2롯데 건설 등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광역교통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월부터 개최된 ‘2016서울특별시 교통영향평가 소위원회’에서는 ‘탄천IC 유지방안 검토’, ‘신천나들목 개선 내용의 현실성과 타당성에 대한 검토’ 등을 요구, 현재까지 6차례의 소위원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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