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두 번째 주자 ‘G80’가 1주일 만에 5,000대 넘게 팔려 나갔다. 올해 1~5월 1만4,089대가 판매돼 단숨에 초대형 세단 시장의 4분의 3을 장악한 제네시스의 최상위 모델 ‘EQ900’의 돌풍을 이어갈 기세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G80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20일까지 전국 판매점에서 총 5,12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고 21일 밝혔다.
G80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시 4,720만~7,140만원으로, 국산차 중에선 비싼 편이지만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6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853대씩 계약된 셈이다.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2013년 11월 출시된 완전변경 모델 제네시스(DH)의 하루 평균 사전계약 대수 980대에 버금가는 실적이다.
국산차 최고 수준의 성능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제네시스(DH)는 부분변경을 앞둔 올해 1~5월에도 1만4,586대가 팔리는 등 변치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G80는 이런 제네시스(DH) 내ㆍ외관의 완성도를 높였고, 국산차 중 EQ900에만 들어간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등 첨단 주행보조장치들이 대거 적용돼 이달 초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현대차는 G80의 일반 부품 보증기간을 기존 3년ㆍ6만㎞에서 5년ㆍ10만㎞로 늘리고, 3년간 고객 관리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차별화를 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G80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한 만큼 다음달 7일 출시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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