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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360 求형태 획기적 디자인, 우주복 헬멧서 영감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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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360 求형태 획기적 디자인, 우주복 헬멧서 영감 받았어요”

입력
2016.06.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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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형 경쟁 제품들과 차별화

헬멧ㆍ드론에 부착 확장성 장점

사전 판매 5분 만에 동나

지난 4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첫번째 가상현실(VR) 카메라 '기어360'. 삼성전자 제공
지난 4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첫번째 가상현실(VR) 카메라 '기어360'.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에서 처음 내놓는 360도 가상현실(VR) 카메라인 만큼 누구나 스치듯 보더라도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제품이어야 했습니다.”

지난 4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VR 카메라 ‘기어360’은 첫 인상부터 다른 카메라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비슷한 시기 공개된 LG전자 ‘LG 360도 캠’이나 리코 ‘세타S’ 등 경쟁 제품이 립스틱을 떠올리게 하는 막대형인 반면 기어360은 동그란 모양을 택했다. 작은 구(求)에 앞 뒤로 두 개의 렌즈가 달려있어 손에 쥐면 촬영이 불가능한 구조지만 이러한 약점은 아래에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삼각대 모양의 손잡이를 붙여 극복했다.

이런 독특한 디자인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지난해 5월 “삼성전자 VR 생태계를 완성할 카메라를 만들라”는 특명을 받은 기어360 개발팀이 기획 단계에서 가장 중시한 대목이 ‘직관성’과 ‘확장성’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의 함민기(41) 수석은 “일반적인 카메라는 앵글 안에 잡히는 것만 찍는 반면 360도 카메라는 모든 측면을 담는 기존에 없던 개념”이라며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도 한 눈에 전방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주인의 헬멧에서 영감을 얻은 '기어360'의 디자인 밑그림. 삼성전자 제공
우주인의 헬멧에서 영감을 얻은 '기어360'의 디자인 밑그림. 삼성전자 제공

직접적 영감은 우주복의 헬멧에서 얻었다. 우주라는 광활하고 거친 환경 속에서 인간을 보호하는 헬멧이 다양한 야외 환경에서 모든 순간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특성의 VR 카메라와 닮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아울러 개발팀은 실제 손으로 쥐었을 때 불편하지 않은 최대 크기를 지름 60㎜로 설정했다. 헬멧 디자인을 고안한 노경한(40) 책임은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공 모양을 이루면서도 떨어뜨렸을 때 렌즈가 깨지지 않고 적절한 크기에 방수까지 되도록 만드는 데 꼬박 6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공 모양은 어디든 부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일상 생활에선 하단의 삼각대를 움켜 쥐고 찍으면 되고,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헬멧이나 드론 등에 붙일 수도 있다.

소비자들의 호응은 기대 이상이다. 삼성전자가 제품 출시를 앞두고 4월22일 진행한 사전 판매 때는 준비한 수량 360대가 단 5분 만에 동이 났다. 착용형(웨어러블) 기기 기획을 담당하는 박은경(33) 과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VR 영상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VR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는 기어360으로 찍은 영상은 갤럭시S7엣지 등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으로만 확인하고 편집할 수 있지만 점차 다른 기기와도 연동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삼성전자의 첫번째 가상현실(VR) 카메라 '기어360'를 개발한 무선사업부 소속 노경한(왼쪽부터) 책임, 함민기 수석, 박은경 과장, 문우정 사원이 2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매장에서 기어360을 들어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첫번째 가상현실(VR) 카메라 '기어360'를 개발한 무선사업부 소속 노경한(왼쪽부터) 책임, 함민기 수석, 박은경 과장, 문우정 사원이 2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매장에서 기어360을 들어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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