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왕주현 처리 어떻게… 국민의당 내부 파열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왕주현 처리 어떻게… 국민의당 내부 파열음

입력
2016.06.20 20:00
0 0

박선숙 등 안철수 측 주류는 옹호

호남 측은 “비판 여론 감안, 사전에 징계해야”

“어버이연합 수사 미진” 이유, 檢 항의 방문 계획도 논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수민 의원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을 놓고 국민의당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사건 대응을 놓고 당내 주류와 호남 출신 의원들 간에 입장 차이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양측 갈등은 20일 사건에 연루된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의 거취 문제로 수면 위로 부상했다. 그는 김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브랜드호텔에 인쇄업체 B사를 소개시켜준 인물이다.

먼저 안철수 공동대표의 주류 측은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징계하자는 입장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무죄추정 원칙을 이유로 당직 정지에 부정적인 입장이다”고 전했다. 박선숙 의원 등 주류 당직자들이 이런 입장을 옹호하고 있다.

호남지역 출신 의원들은 비판 여론을 감안해 왕 전 부총장을 사전에 징계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당에 심한 상처를 입히는 등 누를 끼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남출신 의원들은 이번 사건이 일어난 이후 입당해 비교적 사건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왕 전 부총장이 20억원대 선거홍보물 인쇄를 맡긴 B사 대표와 친구인 점이 새로 드러나면서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는 커지는 양상이다.

당내 잡음이 수그러들지 않자 안 공동대표는 이날 “국민께 이번 일로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지난 10일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명한 이후 열흘 만이다. 이와 별개로 23일 서울서부지검 출석을 앞둔 김 의원은 이날 박선숙 의원 사무실을 찾아 20여분간 머물며 대책을 논의하는 등 어수선한 하루를 보냈다.

국민의당이 21일 검찰 항의 방문 계획을 세운 것도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어버이연합 관련 검찰 수사가 미진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21일 대검을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이용주 의원을 팀장으로 이상돈, 채이배, 최경환 의원과 이건태 당 인권위 공동위원장 등이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를 찾을 계획이다. 하지만 방문 계획이 알려지자, 김 의원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칼끝을 무력화 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비판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검찰은 전날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자금 운용 담당자인 추선희 사무총장에 대해 출석을 통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