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5경기를 치른 강행군의 한계는 아쉽게도 올림픽 티켓이 걸린 마지막 경기에서 드러났다.
한국은 19일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벨라루스와 5위 결정전에서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하고 39-56으로 졌다. 이날 이겨야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낼 수 있었던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2위 한국은 10위 벨라루스를 맞아 경기 시작 후 7분30초가 지나도록 한 점도 넣지 못하고 0-12로 끌려갔다. 1쿼터 후반부터 2쿼터 초반까지 12-12,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바닥난 체력 때문에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14일부터 6일간 5경기를 치른 데다 이날 경기는 쿠바와 패자전 이후 불과 19시간 만에 다시 치르는 스케줄이었다. 물론 상대도 같은 조건이었지만 한국은 초반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분위기마저 뺏겨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한국은 김단비가 11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으나, 3점슛 23개를 던져 3개밖에 넣지 못할 만큼 슛 난조에 시달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5-50으로 크게 밀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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