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증가율 20%ㆍ13%로 최고
흔히 목디스크로 불리는 경추간판장애 환자가 최근 5년 간 24% 늘고 진료비도 36%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10대와 20대의 목디스크 진료비가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0~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추간판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86만9,729명으로, 2010년(69만9,858명)에 비해 2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의 진료비는 1,666억원에서 2,260억원으로 35.6% 늘어났다.
목디스크 발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은 50대로,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심화하는 탓으로 분석된다. 50대는 지난해 인구 10만 명 당 533명이 목디스크 진료를 받았고, 이어 40대(369명), 60대(340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 환자의 55.9%를 차지했다. 장호열 일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근력이 약하고 목의 근육량도 적다보니, 경추부가 견딜 수 있는 충격이나 하중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낮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시기로 보면 초봄(3~4월)과 여름(7~8월) 등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는 때에 목디스크가 많이 발생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진료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10대의 1인당 목디스크 진료비(12만5,142원)는 전년 대비 19.6%, 20대(17만217원)는 13.1% 각각 늘었다. 20대의 경우 2010년 10만명 당 환자수가 58명에서 2015년 69명으로 11명이나 늘었다. 장 교수는 “스마트폰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잘못된 자세로 기기를 사용하다가 목에 무리가 가는 일이 많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시에는 만성적인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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