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콕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 살해 혐의로 기소된 토머스 메이어(52)가 18일(현지시간) 법정에 처음으로 출석해 이름을 대기조차 거부했다. 이름을 묻자 그는 “내 이름은 반역자에게 죽음을, 영국에 자유를”이라고 답했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형사법원에 출석한 그가 15분 동안 이어진 심리에서 말한 것은 이것이 전부였다. 주소나 생년월일을 묻는 질문에도 답변을 거부했다. 재판부는 메이어의 이상행동에 그의 정신감정보고서를 요구했다. 그의 발언이 실제 범행 의도와 연관이 있는지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메이어는 16일 영국 북부 버스톨에서 콕스 의원을 살해하고 이를 막으려던 77세 남성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메이어가 백인 우월론자와 연계됐는지와 정신 질환 병력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역 대테러 수사대가 조사에 투입됐지만 현재까지 재판에서 테러 혐의가 적용되지는 않았다. 메이어는 20일 중앙형사재판소에 출두할 때까지 런던 벨마시 감옥에 수감된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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