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경찰이 브뤼셀 테러 근거지를 대대적으로 수색해 테러 기도 용의자 12명을 체포한 후 3명을 기소했다고 18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역언론은 이 용의자들이 유럽 국가간 축구 대항전 ‘유로2016’에 참가한 벨기에 대표팀을 응원하는 인파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검찰은 사미르 C., 무스타파 B., 자와드 B.라고만 알려진 3명의 용의자가 테러를 모의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들을 기소했다. 나머지 9명은 혐의점이 없어 조사 후 석방했다. 검찰은 이번 수색 과정에서 무기나 폭탄은 발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역방송 VTM은 이들이 유로2016을 응원하는 브뤼셀 시민들을 노려 범행을 모의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체포작전이 실행된 당일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일랜드와 맞붙어 승리를 거뒀고 흥분한 팬들이 거리에서 축하 행진을 벌였지만 사고는 없었다.
한편 벨기에 연방검찰은 브뤼셀 테러에 연관된 인물 유세프 E.A.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유세프의 컴퓨터에서 브뤼셀 테러 용의자 칼리드 엘바크라위의 이름이 발견됐다는 보도를 내놨다. 연방검찰은 보도 확인을 거부했다.
벨기에 테러대응센터는 지난 15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집단 이슬람 국가(IS)가 벨기에와 프랑스를 타격 목표로 삼아 테러를 자행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경찰에 테러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