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경적을 울려대는 자동차들, 매일 보는 같은 풍경, ‘제멋대로’ 자전거족이 넘쳐나는 강변의 혼란스러운 자전거도로에 지쳤다면 자전거대회에 나가면 된다. 자전거대회에서만큼은 자전거가 주인이다. 통제된 도로에서 응원과 박수를 받으며 질주할 수 있다. 마음껏 페달을 밟으며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넘치는 힘과 열정을 발산하기에 대회 참가만큼 좋은 것은 없다. 본격적인 자전거 계절, 대회에 참가해 보자. 올해 남은 주요 대회 일정을 정리했다.
횡성 전국 자전거 페스티벌(6월 25~26일)
강원 횡성군 일대 약 60km 도로를 달리는 사이클 부문과 50km 비포장 산악 구간을 달리는 MTB부문이 각각 열린다. 참가비는 일반 3만5,000원, 회원 가입하면 2만5,000원. 홈페이지에서만 접수가 가능하다.
홈페이지 : http://www.kmtb.or.kr/
인제 사이클 그랑프리(7월 1~3일)
강원 인제군 일대 약 100km 도로를 달리는 완주경기와 4km의 인제스피디움 트랙을 10바퀴 도는 순위경기가 열린다. 참가자에게는 바람막이, 자외선차단제 등을 제공하며 완주자에게는 메달을 기념품으로 준다. 순위경기 1, 2, 3위에겐 메달과 상금이 주어진다.‘인제 바퀴 축제’의 일환으로 열리기 때문에 대회 참가 외에도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로드 자전거와 MTB만 참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완주경기 3만원, 순위경기 5만원이다. 6월 20일까지 홈페이지에서만 접수할 수 있다.
홈페이지 : http://www.ekipe.co.kr/
대관령 국제힐클라임(8월 27일)
강원 강릉시내에서 출발해 대관령 정상까지 총 25km를 달리는 대회로, 올해로 14회를 맞는다. 강릉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7km는 기록을 측정하지 않는 퍼레이드 구간이며, 나머지 18km 구간에서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출발 장소는 해발 37m, 도착 장소는 해발 823m로 고도차가 약 800m에 이른다. 전체 구간이 25km로 길지 않지만 끊임없이 오르막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대회다. 로드, MTB, 미니벨로 모두 참가가 가능하고 자전거 종류와 연령에 따라 부문을 나누고 따로 시상한다. 참가비는 3만5,000원으로, 현재 접수 중이다. 접수는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다.
홈페이지 : http://www.dhill.co.kr/
백두대간 그란폰도(10월 29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를 출발해 소백산과 월악산 일대 옥녀봉(고도 650m), 저수령(850m), 죽령(700m) 등 다섯 개의 큰 고개를 차례로 넘는 약 120km 코스다. 총 상승고도는 약 3,500m. 지난해 완주기준은 6시간으로 평균속도가 20km/h를 넘어야 완주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대회가 열리는 10월 말은 기온과 습도가 자전거를 타기에 이상적이고 단풍이 절정을 이루기 때문에 인기가 매우 높다. 또 저렴한 참가비(지난해 2만원)에 기념품이 풍성하고 다른 대회에 비해 안전 관리가 철저해 동호인들 사이에서 최고의 그란폰도로 꼽힌다. 지난해의 경우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돼 높은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올해도 접수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총 참가 정원은 2,000여명, 참가자 정원 중 10%는 외국인으로 할당할 예정이다. 접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밖에도 자전거대축전(8월ㆍ강원 양양), 오크밸리 그란폰도(9월ㆍ강원 원주) 등이 예정돼 있다. 정확한 일정과 코스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김주영 기자 will@hankookilbo.com
김민호 기자 Kimon8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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