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질 것 같지 않다. NC가 창단 최다 연승 숫자를 ‘13’으로 또 다시 늘렸다.
NC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11-1로 대승을 거뒀다. 13연승은 KBO리그 통산 9번째 나온 기록으로 SK가 2010년 4월 달성한 이후 6년 만이다. NC는 원정 12연승도 이어갔다.
맏형 이호준(40ㆍNC)의 한 방으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이호준은 1회초 2사 1ㆍ3루에서 kt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30)의 초구 시속 144㎞ 직구를 잡아당겨 선제 결승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 125m로 측정된 이호준의 시즌 11호 홈런이다.
2회초에는 1사 1ㆍ3루에서 이종욱(36)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3회초 2사 1ㆍ3루에서는 박석민(31)의 중전 적시타로 5-0으로 앞서나가 승기를 잡았다. 5회부터 잠시 숨을 고르던 NC 타선은 8회초 다시 폭발했다. 박석민의 2루타와 김성욱(23)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ㆍ2루에서 김태군(27)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이어 이종욱은 좌중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고, 지석훈(32)마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점수는 순식간에 10-1이 됐다. NC 선발 이태양(26)은 5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날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28ㆍSK)과 양현종(28ㆍKIA)도 모처럼 나란히 웃었다. 김광현은 부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12-1 완승을 이끌었다. 팀의 4연승을 이은 김광현은 최근 개인 4연패를 끊고 시즌 6승(7패)째를 따냈다. SK 타선에선 2번 김재현(29)이 5타수 3안타 3타점, 8번 이재원(28)이 4타수 3안타 2타점, 9번 박재상(34)이 4타수 4안타(1홈런) 4득점으로 활약했다.
양현종도 잠실 LG전에서 선발 6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6-3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올 시즌 지독히 승운이 없는 양현종은 한 달여 만에 시즌 2승(7패)째를 올렸다. KIA는 5연패에서 탈출했고, LG는 4연패에 빠졌다.
대구에선 삼성이 1-1로 맞선 7회말 박해민(26)의 결승 2루타로 균형을 깬 뒤 이승엽(40)의 시즌 12호 쐐기 투런홈런이 터져 두산을 5-2로 제압,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박한이는 8회말 좌월 솔로포로 삼성의 승리를 확인했다. 1이닝 1실점한 안지만이 시즌 2승(2패 5세이브)째를 챙겼고, 심창민은 8세이브(2승 2패)째를 올렸다.
한화는 대전에서 윌린 로사리오(27)의 시즌 14ㆍ15호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넥센에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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