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활을 건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이 19개월 연속 수주잔량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가 발간한 ‘세계 조선소 모니터’ 6월호에 따르면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의 수주잔량은 5월 말 기준 747만8천CGT(표준화물선 환산t수, 111척)로 전 세계 조선소 가운데 가장 많았다.
대우조선 옥포조선소는 2014년 11월부터 19개월 연속으로 수주잔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439만7천CGT, 81척)이며, 3위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433만5천CGT, 91척) 순이다.
중국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소(311만4천CGT, 78척)는 지난 4월 5위에서 이번에 4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287만2천CGT, 71척)는 5위로 밀려났다.
업체별 수주잔량 순위는 현대중공업그룹이 1위, 대우조선해양이 2위, 일본 이마바리조선이 3위, 삼성중공업이 4위를 각각 차지했다.
클락슨 리서치는 이번 호에서 STX조선해양이 지난달 말 부도를 냈다고 전하면서 한국 정부가 조선·해운업계를 위해 11조원 규모의 구제금융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소개했다.
한편, 새로 짓는 선박의 가격은 세계적인 발주 물량 감소 속에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32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기준가는 지난달에 전달 대비 150만달러 떨어진 9천만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13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1년 전과 비교해서는 6% 떨어진 것이라고 클락슨 리서치는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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