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열린 제2회 추억의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신영 조교사(가운데).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1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이색 행사 '추억의 레이스'에서 홍일점 이신영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균, 박윤규, 안병기, 이신영, 최봉주, 허재영, 황영원 등 '스타' 기수 출신 조교사들이 출전해 500m 직선거리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특히 박윤규 조교사는 총 11회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7회나 거머쥔 최강 경주마 '메니뮤직'을 데리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신영 조교사는 일관된 선행작전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출발 직전까지 메니뮤직을 신경 쓰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출발과 동시에 선두에 나선 후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메니뮤직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조교사는 "가만히 고삐를 붙들고 있었을 뿐인데 말이 알아서 잘 뛰어줬다"며 "기수는 필요 없다. 말만 좋으면 1등"이라고 재치 있는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은 젊은 조교사들이 주로 참여했지만 앞으로는 대선배들이 경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경마팬들은 과거 스타 기수들의 경주를 보며 추억에 젖었다.
한 경마팬은 "조교사들이 기수복을 입고 경주에 뛰니 새로운 느낌이다"며 "감회가 새롭고 옛 생각이 많이 나서 즐거웠다"고 재미있어 했다.
최인용 렛츠런파크 서울 최인용 본부장은 "렛츠런파크를 찾는 고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오래된 경마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렛츠런파크 서울의 대표 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