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로 전국 아파트값이 7주 만에 다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13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5월2일 이후 6주 만에 보합세를 깨고 다시 상승한 것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올 들어 가장 큰 폭인 0.09% 상승하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커졌다. 구별로는 강남(0.23%) 서초(0.17%) 강동(0.12%) 등 강남권의 오름세가 두드러졌고, 성북(0.07%) 노원(0.05%) 등 강북 지역의 상승폭도 비교적 컸다. 경기 과천시(0.22%)와 안양시 동안구(0.14%) 등 재건축 단지가 있는 수도권 일부 지역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0.05%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했다. 지난주(-0.04%)보다 낙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경북(-0.13%) 대구(-0.11%)의 하락폭이 컸으며 부산은 전주와 같은 0.04% 상승세를 유지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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