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justify;">김정상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대표, 김정아 씨그널픽처스 대표, 마이클 유슬란 프로듀서(왼쪽부터)
[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씨그널엔터그룹)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올 초 중국 최대 오프라인 마케팅 기업 화이자신그룹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더니 이번엔 영화 '배트맨' 시리즈를 제작한 미국 프로듀스 마이클 유슬란과 손을 잡았다.
씨그널엔터그룹은 16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서 씨그널픽처스의 설립을 알리는 한편, 유슬란엔터테인먼트(유슬란엔터)와의 투자조인식을 진행했다.
씨그널엔터그룹은 이미연, 김현주, 공현진 등이 소속된 회사다. 관계사로는 송승헌, 채정안, 장희진 등이 소속된 더 좋은 이엔티가 있고,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되어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도 60억 원을 투자했다. 또 지난 5월에는 크다컴퍼니(조여정 김민정), 엘앤컴퍼니(이하나 이준혁), 스타캠프202(정유미), 제이알엔터테인먼트(남상미 송선미) 등을 자회사로 둔 엘앤홀딩스를 인수했다. 최근엔 김구라, 김국진, 윤정수 등이 속한 라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취득하며 몸집을 키웠다.
씨그널엔터그룹 김정상 대표는 "한중 엔터 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씨그널픽처스를 설립했다. 나아가 국제적인 제작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의 유슬란엔터에 지분을 투자했다"면서 "우리는 이를 통해 한미중(韓美中) 삼국을 연결하는 제작의 삼각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씨그널픽처스는 씨그널엔터그룹과 창업투자회사 제미니투자가 출자해 설립한 영화제작사다. 전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정아씨가 대표로 취임했고 현 한맥문화 대표이사 김형준씨가 제작담당 사장이 됐다. 김정아 대표와 김형준 사장은 CJ에서 함께 일하던 시절 만든 영화 '이별계약'으로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씨그널픽처스는 설립과 함께 유슬란엔터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양사는 중국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제작키로 했다. 김정아 대표는 "할리우드 시장과 손잡고 진정한 글로벌 콘텐츠를 개척하겠다. 요즘 마블과 DC코믹스 등 히어로시장이 인기인데 마이클 유슬란은 '베트맨' 시리즈 최초기획자다. 히어로물은 멀티플랫폼 콘텐츠에 제격이다"고 말했다.
마이클 유슬란은 "이 분야에서 40여 년간 일했는데 콘텐츠가 양극화를 완화하고 또 하나로 만드는 큰 힘을 지녔다는 걸 느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씨그널픽처스는 중국 중추절인 9월 15일에 맞춰 선보일 김하늘 주연의 '메이킹 패밀리'를 시작으로, 여러 글로벌 영화를 계속해서 제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작 진행중인 작품은 애니메이션 '이스트 드래곤, 웨스트 드래곤'과 근위축성 축색경화증(ALS)를 앓다 생을 마감한 미국 야구선수 루 게릭의 실화를 다룬 '더 럭키스트 맨' 등이 있다.
사진=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제공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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