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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2% 점유 현대重 힘센엔진.. 도면 빼돌려 수십억원 챙긴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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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2% 점유 현대重 힘센엔진.. 도면 빼돌려 수십억원 챙긴 일당 적발

입력
2016.06.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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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현대중공업의 힘센엔진 부품 도면을 빼돌려 자체 제작ㆍ판매하려던 일당이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6일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산기법) 위반 등 혐의로 김모(51)씨와 한모(74)씨 등 7명과 3개 법인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월~11월 힘센엔진의 실린더 헤드 설계도면을 입수해 시가 6억원 상당의 금형과 완제품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 1차 협력업체인 A사는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협력업체 지위를 이용해 도면을 입수, 힘센엔진 부품을 생산ㆍ판매해 3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힘센엔진과 도면이 유출 엔진부품인 실린더 헤드. 부산경찰청 제공
힘센엔진과 도면이 유출 엔진부품인 실린더 헤드. 부산경찰청 제공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10년 연구 끝에 2000년 독자 개발한 4행정 중형엔진으로 40여개국에 수출, 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이 22%에 이른다.

이 제조기술은 조선분야 7대 국가핵심기술(500마력 이상 디젤엔진ㆍ크랭크샤프트 등 제조기술) 가운데 하나로, 국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가치 또는 성장잠재력이 높아 산기법에 따라 지정 보호되며,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김병수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해외에서 호평 받는 제품을 개인적 이익을 위해 활용한 전형적인 산업기술 유출사건”이라며 “국가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이나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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