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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ㆍ강급 커트라인 선수 주목하라!

입력
2016.06.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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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급조정심사 기간 막바지 경주에서는 승급이나 강급 커트라인에 있는 선수들을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경륜 하반기 등급조정심사가 진행 중이다. 일정 기간 동안 경주 성적을 바탕으로 해당 선수의 등급을 결정하는 과정이 등급조정심사다. 경륜에는 가장 하위 등급인 선발급과 중간 등급인 우수급, 최상위 단계인 특선급 등 3등급이 있다. 현재 특선급 83명, 우수급 217명, 선발급 247명이 있다. 19일에 나올 결과에 따라 각 등급의 선수 숫자는 바뀔 수 있다.

상위 등급일수록 경기 출전 수당과 상금 등이 높다. 그래서 선수들은 등급조정심사가 임박하면 상위 등급으로 올라가거나 하위 등급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점수 관리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그만큼 등급조정심사는 선수들에게 중요하다. 이러다 보니 심사가 다가올수록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변도 속속 연출된다. 최근 2~3주 간 경주를 보면 이런 현상들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27일 열린 광명 6경주에서 전영조(29세ㆍ20기)는 우승후보였던 이효, 박덕인을 제치고 김득희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51.3배의 고배당을 만들어냈다. 전영조는 지난달 29일 열린 경주에서도 3착에 성공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등급을 지키려는 절실함에서 비롯된 결과다.

현재 우수급에 속한 전영조는 그동안 성적 부진으로 선발급으로 강급 될 위기에 몰렸다. 심사를 앞두고 이를 만회하려는 노력이 뜻밖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10일 열린 광명 6경주에서 김민욱(38세ㆍ11기), 서한글(31세ㆍ18기), 조준수(32세ㆍ14기) 등이 우승후보 백동호를 제압하며 고배당을 연출할 수 있었던 것도 등급 유지를 위한 강한 승부욕이 만들어낸 결과다.

특선급 김주동, 김이남, 엄정일, 우수급 조영소, 박성순, 김일권, 양승규 등도 최근 2~3주 간 경주에서 입상하며 강급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강한 의지를 표출한 선수들이다.

등급조정심사를 앞둔 선수들이 경주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는 현상은 심사 기간이 임박해 매번 나타난다. 이 기간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가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다는 의미다. 특히 승급이나 강급 커트라인에 걸려 있는 선수들이 선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심사에서 특선급과 우수급의 승ㆍ강급 커트라인은 96.5점대, 우수급과 선발급의 승ㆍ강급 커트라인은 90.6점대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등급조정심사 기간에는 승ㆍ강급 커트라인에 걸려 있는 선수들을 꾸준히 주목하는 것이 효과적인 배팅 전략이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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