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개헌과 관련해 “범국민적 공론 과정을 거치지 않고 ‘여의도만의 리그’로 하는 논의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적 관심과 합의가 이뤄져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헌특위 구성 주장과 관련해 “국민들이 경제 살리기, 청년일자리 문제 등을 정치인이 해결하라고 하는 상황에서 개헌 논의가 여러 현안의 우선 의제로 자리잡으면 국민적 동의와 추동력을 받을 수 있겠나”라며 “개인적으로 87년 체제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을 공유하고 있지만, 정치인 몇몇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는 과거의 예를 볼 때 필패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개헌문제를 선거구제 개편, 국회 특권 내려놓기 등과 함께 여야가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원구성 협상이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국가미래준비특위 ▦평창동계올림픽지원특위 ▦저출산대책특위 ▦비정규직차별철폐특위 등을 정치개혁특위와 함께 구성하는 방안을 조만간 야당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미래준비특위는 현실정치에 매몰되지 않고 국가의 성장동력과 관련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에 속도감 있게 대책을 내놓기 위한 것이라고 정 원내대표는 밝혔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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