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새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길을 걸어가다 위험에 처한 보행자 교통사고가 2.5배 증가함에 따라 서울시가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교통안전표지를 설치한다.
시는 스마트폰 주 사용층인 10~30대 보행자가 많고 교통사고가 잦은 강남역, 홍대 앞, 연대 앞, 잠실역, 서울시청 앞 등 5개 지역에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위험을 알리는 교통안전표지와 보도부착물을 설치하는 시범 사업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은 외국에서도 문제가 돼 스웨덴과 영국, 벨기에 등 세계 각국에서 안내표지와 스마트폰 전용도로 등을 설치하는 추세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교통안전표지는 신호등과 가로등에 50개, 스마트폰을 보느라 앞을 보지 않는 보행자들을 위해 길 위에 설치하는 보도부착물은 250개 설치한다.
교통안전표지는 스마트폰을 보며 걸어가는 사람이 자동차와 마주치는 위험 상황을 형상화했고 ‘보행 중 스마트폰 주의’ 문구를 삽입했다.
보도부착물은 스마트폰을 보며 걸어가는 모습과 함께 ‘걸을 때는 안전하게’라는 안내 문구를 넣었다.
시는 연말까지 시범사업 후 보행행태 변화와 보행자 사고 건수 등을 참고해 정식 교통안전시설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경찰청과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24일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자제를 유도하는 거리 캠페인을 한다.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다가 서로 부딪치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플래시몹을 한다. 캠페인 내용은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seoulcampaign)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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