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유발 효과도 내리막
한은 “고부가 서비스업 키워야”
수출입 부진으로 국내 경제에서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생산유발효과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4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작성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재화ㆍ서비스 총공급(총수요)은 4,237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7%(30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수출입을 합한 대외거래는 1,425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 대외거래 비중은 2012년 36.2%, 2013년 35.1%, 2014년 33.6%로 2년 연속 하락세다. 산업연관표는 1년간 국가 경제에서 발생한 재화ㆍ서비스의 생산과 처분 내역을 기록한 통계표다.
수출의 생산유발 효과도 떨어졌다. 수출이 총산출에 기여한 비중은 2014년 41.2%로 전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39.4%)와 투자(19.4%)가 전년 대비 각각 0.6%포인트, 0.7%포인트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이는 2014년 한국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성장했다는 뜻이다.
국내 산업별 구성은 산출기준으로 따졌을 땐 제조업 48.5%, 서비스업 40.9%, 건설업 5.5% 순이었으나,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하면 서비스업 59.6%, 제조업 30.2%, 건설업 5.0% 순이었다. 권태현 투입산출팀장은 “공산품 위주의 국내 수출은 수입 원자재에 의지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낮다”며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선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 중심으로 수출 구성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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