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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박지영이 전한 생애 첫 우승 비결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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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박지영이 전한 생애 첫 우승 비결 3가지

입력
2016.06.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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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영(왼쪽)/사진=본인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박지영(20ㆍCJ오쇼핑)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기복이 가장 적은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12일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오른 그는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41.67%(공동 5위)에 해당하는 5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28개 대회에 출전해 4개(14.29%ㆍ공동 30위)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던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그가 밝힌 우승 비결은 크게 세 가지다. 박지영은 14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비가 오는 날 안경을 닦지 않아도 되니 경기 하기에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지난해 11월 시력 교정 수술을 받았다. 때문에 올 시즌부턴 안경을 벗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엔 경기 중 집중해 쳐야 할 때나 '루틴'대로 됐을 때 안경으로 인해 집중력이 흐트러진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기 중 수시로 체력을 비축하는 것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는 "평소에는 그렇게 하지 않지만, 대회 중에는 투어백에 먹을거리를 넣고 다닌다"며 "라운드할 때 틈틈이 바나나를 먹는다. 초코바 등 초콜릿이 들어간 간식도 먹는다. 다들 맛있어 먹게 됐지만, 영양 보충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는 더 즐겨먹게 됐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박지영은 연습량의 차이가 샷의 차이를 만들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사실 지난해 10월 안성현 프로님으로 스윙코치를 바꿨다. 안 프로님은 세밀하게 잘 가르쳐 주시고, 스윙을 고치는 것과 관련해서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신다"며 "동계 훈련에선 기존에 하고 있던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꿨다. 드로(볼이 똑바로 가다 끝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것) 구질을 만들었다. 구질이 있다 보니 코스 매니지먼트하기에 편했다. 코스를 보다 넓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시즌에 비해 연습량이 크게 늘어났다. 안 프로님을 뵈러 경북 상주에 가면 종일 연습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 코치 선생님에게 배울 때는 하루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정도까지 연습했지만, 안 프로님 밑에서는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지난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 때는 컷 탈락하고 일찍 짐을 쌌다. 그때 상주에 2~3일 있으면서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9시까지 연습에 매달렸다. 시즌 중이었지만 연습량이 엄청났다"고 회상했다.

박지영은 지난 시즌에 비해 샷이 많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안한 샷을 안정되게 고치려 노력했다. 쇼트 게임 스타일은 거의 다 바꿨다. (바꾼 스타일이) 시즌 초반에는 익숙하지 않아 잘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도 있었지만, 서서히 몸에 익으면서 지금은 잘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라섹 수술과 경기 중 체력 비축, 늘어난 연습량을 통한 샷의 안정은 결국 박지영이 꿈에 그리던 첫 승을 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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