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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돌아온 짐승남 김강민 "시즌은 길다.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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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돌아온 짐승남 김강민 "시즌은 길다. 올라갈 수 있다"

입력
2016.06.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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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김강민. /사진=임민환 기자

[대구=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캡틴 김강민(34)이 돌아오자 SK에 무게감이 생겼다. 지난달 7일 옆구리 늑간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6월10일 1군에 돌아온 그는 부진에 빠져 있는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한 달간 자리를 비운 사이 조동화(35)와 박재상(34)이 번갈아 임시 주장 완장을 찼지만 둘은 부담감에 짓눌린 탓에 힘을 내지 못했다. 팀도 이 기간 8승18패로 10개 팀 중 가장 낮은 승률(0.308)을 기록했다.

그러나 복귀 후 김강민은 14일 현재 복귀 후 4경기에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삼성전에는 올 시즌 처음으로 3번 타순에 들어가 결승 홈런을 치며 최근 2년간 고향 대구에서 겪었던 부상 악몽을 털어냈다. 김강민은 지난 시즌 시범경기 중 도루를 하다가 무릎을 다쳐 두 달간 결장했고, 올해에는 한창 타격감이 올라온 5월7일 경기를 마친 뒤 옆구리 늑간근 부상으로 한 달간 재활 기간을 거쳤다.

김강민은 "다친 부위는 이제 괜찮다"며 "재활을 할 때 팀이 자꾸 지니까 1군 경기를 못 보겠더라. 작년에도 팀이 슬럼프를 빠져 나오는데 오래 걸렸다. 올해도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까 부담이 두 배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는 4월말까지만 해도 14승8패로 2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급격한 침체로 5할 승률까지 무너져 28승33패가 됐다.

김강민은 "초반에 잘했던 기분과 당시 분위기로 돌아가기 위해 (박)재상이와 얘기를 하면서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야구는 한 시즌 동안 140경기 이상을 한다. 어느 팀이든 슬럼프는 한번 이상 오기 마련이다. 지난 시즌처럼 안 좋았다가 다시 치고 올라갈 수도 있다. 지금은 최대한 한 경기라도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쳤던 부위(옆구리 늑간근)는 현재 어떤 상태인가.

"다친 데는 괜찮다. 그런데 재발 위험이 큰 민감한 부위라 걱정이 되기는 한다. 작년부터 아팠던 쪽이니까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한창 타격감이 좋을 때 1군에서 빠져 아쉬움도 컸을 텐데.

"감 좋을 때 욕심을 냈더니 하늘이 '너는 좀 쉬어라'고 한 것 같다. 당시 경기 중 '이제 감이 딱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옆구리 쪽 근육이 찢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장비도 풀지 않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다친 것보다 다시 재활을 하고 밸런스를 맞추고 하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는 것에 화도 많이 났다."

-재활을 하면서 1군 경기를 챙겨 봤는지.

"초반에는 계속 봤는데 자꾸 지니까 못 보겠더라. 작년에도 찾아온 슬럼프를 빠져 나오는데 오래 걸렸다. 올해도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까 부담이 두 배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야 한다."

-복귀 당시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부담도 있었을 텐데.

"없진 않았다. 물론 복귀해 잘하면 좋겠지만 선수 한 명이 돌아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선수들도 지는 경기를 많이 하면서 의기소침해 있던 부분이 있어 부담이 됐다. 그래도 고참들이 잘해주면 힘이 나지 않을까. 2군에 있는 주축 선수들이 돌아와야 한다."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클 것 같다.

"초반에 잘했던 기분과 당시 분위기로 돌아가기 위해 (박)재상이와 얘기를 하면서 방법을 찾고 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문제점을 찾고 잘 대처하는 거다. 누구든 잘 쳐서 이기고 자신감을 심어야 한다."

-2군에서 세 경기만 뛰고 1군에 돌아왔는데.

"최대한 빨리 올라온 것이다. 7일 화성에서 2군 경기를 하고 곧바로 올라가 1군 경기에도 교체 출전하니까 매우 힘들었다. 타격 감은 나쁘지 않았다."

-반등 계기는 언제쯤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야구는 한 시즌 동안 140경기 이상을 한다. 어느 팀이든 슬럼프는 한번 이상 오기 마련이다. 매일 꽃길을 걸을 수는 없다. 지난 시즌처럼 안 좋았다가 다시 치고 올라갈 수도 있다. 지금은 최대한 한 경기라도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 밖에 없다."

대구=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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