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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 노홍철 살리기 프로젝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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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 노홍철 살리기 프로젝트 '시동'

입력
2016.06.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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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심재걸] '나는 노홍철을 좋아하지만 당신은 안 좋아해도 괜찮아요.'

장기하와 얼굴들이 2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4집 앨범에 수록된 '괜찮아요'의 한 구절이다.

장기하가 노홍철 살리기에 나섰다. 2014년 음주운전 이후 주춤한 노홍철을 위해서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장기하는 15일 서울 이태원 스트라디움에서 열린 정규 4집 앨범 음악감상회에서 "밴드를 시작하기 전부터 노홍철의 굉장한 팬이었다"며 노홍철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연예인으로서 개념을 떠나 삶에 태도가 대단하다"며 "즐거운 것을 가장 열심히 하니 직업이 됐다는 전례를 남긴 사람이다. 노홍철을 보고 나도 그런 사람 되고 싶다고 했고 지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장기하는 앨범 발매 직전 펼치는 SNS 이벤트에도 노홍철을 앞세웠다. 모바일 생중계의 사회자로 노홍철을 직접 섭외했다.

장기하는 "지금은 친한 형이지만 팬으로서 너무 좋아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노래에 좋아하는 것을 다 넣고 싶었고 하나 정도는 연예인이 들어갔으면 했다. 누가 적합할까 하다가 노홍철을 택했다. 리스펙트의 표현이었다"고 했다.

'당신은 안 좋아해도 괜찮아요'라는 표현에 대해선 "정말 나와 너무 잘 맞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별을 했다. 그러면 취향이 맞고 좋은 게 무슨 소용이겠나. 그런 상황을 묘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4집 '내사노사(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는 평범한 사랑에 대한 열 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보통 연인의 보통 사랑을 노래했다. 사랑에 서툴고 어설픈 상황을 주로 묘사했다.

장기하는 "연애 상담을 잘해주는 편이다. 어느 날 친구에게 내가 생각해도 너무 좋은 말을 해줬다. 다들 남의 연애에 대해선 잘 말하지만 막상 자신의 사랑에는 어설픈 것 같다"고 앨범 전체의 정서를 설명했다.

실제로 장기하는 지난해부터 아이유와 공개 연애 중이다. 다만 이번 앨범 가사가 실제 경험담은 아니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장기하는 "모두 픽션이다. 아예 무관하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지만 내 경험담을 있는그대로 담지는 않았다. 그 보단 어떻게 하면 가장 평범하고 보편적인 사랑 얘기를 쓸까 고민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 앨범은 16일 발매되며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으로 본격적인 무대 활동을 시작한다.

사진=두루두루amc 제공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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