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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주민, 전원보다 ‘도심’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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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주민, 전원보다 ‘도심’좋아한다

입력
2016.06.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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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 인구 중 70% 동지역 선택

제주시 연동ㆍ노형동에 집중

직장ㆍ교육ㆍ교통 여건 고려

제주 이주 열풍이 매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주민 상당수가 예상과 달리 전원생활보다는 도심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정수연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가 통계청의 인구 이동 자료(2013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다른 시ㆍ도에서 제주도로 전입한 인구는 2만8,244명으로, 이 중 69.3%(1만9,578명)가 도심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는 지난 10일 한국부동산분석학회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공동으로 제주 오션스위츠호텔에서 ‘제주형 미래도시 구상과 JDC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2016년 상반기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제주 이주 열풍이 매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주민 상당수가 예상과 달리 전원생활보다는 도심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주시 도심 전경.
제주 이주 열풍이 매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주민 상당수가 예상과 달리 전원생활보다는 도심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주시 도심 전경.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가 2만161명으로 71.38%, 서귀포시는 8,083명으로 28.62%를 차지했다.

또 제주시 동지역은 1만4,991명으로 53.08%, 제주시 읍ㆍ면지역 5,170명 18.30%, 서귀포시 동지역 4,587명 16.24%, 서귀포시 읍ㆍ면지역 3,496명 12.38% 등 순으로 제주도심내 분포가 절반 이상을 넘었다.

특히 도내 43개 읍ㆍ면ㆍ동별로 유입 인구를 분석한 결과 1인 가구, 2인 가구, 3인 가구, 4인 가구 모두 ‘제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최근 개발된 이도지구(이도2동) 순으로 선택했다. 이어 네 번째로는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과 바로 인접해 전원생활과 도심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애월읍이 뒤를 이었다. 애월읍은 가수 이효리의 이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던 곳이다. 이들 4곳의 유입인구는 9,135명으로 전체 유입 인구의 32.4%를 차지했다.

또한 이주민 중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30대와 40대 역시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이도2동, 애월읍 순으로 많이 분포했다.

제주 이주민들이 이들 도심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이유는 기업체들이 집중되어 있는 것은 물론 초?중?고등학교와 학원 등이 몰려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고, 제주공항과 비교적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제주지역 순유입 인구(전입-전출)는 2011년 2,343명,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3명, 2015년 1만4,257명 등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올해도 4월말 현재 5,792명으로, 연말까지 순유입 인구는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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