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제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호텔롯데는 연말까지 꼭 상장할 것이다.”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동빈(61)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에 참석,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모든 회사에 협조하도록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 회장이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시작한 지난 10일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또 기약 없이 연기된 호텔롯데 상장에 대해선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연말 정도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번에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안이기 때문에 꼭 상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신동주(61)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와 관련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귀국 일정에 대해 신 회장은 “주총이 최종적으로 언제인지 결정 나지 않은 상태”라며 “주총이 끝나는 대로 꼭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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