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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통 전관들이 롯데그룹 방패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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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통 전관들이 롯데그룹 방패 역할

입력
2016.06.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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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에서 검찰 특수통 출신 전관 변호사들이 후배 현직 검사들과 공방전을 벌이게 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비리 의혹 사건을 수임한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차동민(57ㆍ사법연수원 13기) 전 서울고검장을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꾸린다. 차 변호사는 서울지검 특수 2ㆍ3부장과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역임했다. 특수2부장이던 2002년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2011년 김앤장에 합류해선 ‘CJ 비자금’ 등 기업형사사건 수사 등에서 방패 역할을 했다. 김앤장 관계자는 “차 변호사가 주축이 돼 롯데그룹 수사에 총괄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앤장 형사팀의 다른 검사 출신 전관들도 대거 투입된다. 지난해 롯데그룹 ‘형제의 난’ 때부터 업무를 맡아온 천성관(58ㆍ연수원 12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김영진(21기), 박성수(21기), 정중택(21기)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김앤장 외에 박용석(13기) 대표변호사를 비롯한 법무법인 광장 소속 변호사들도 방패 역할을 맡는다. 박 변호사는 2000년 대검 중수2과장과 서울지검 특수2부장, 대검 중수부장을 거쳐 2011년 대검 차장검사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법무법인 태평양도 롯데홈쇼핑과 롯데시네마, 롯데정보통신 등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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