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달 용역 시행…1단계 원도심, 2ㆍ3단계 기타 지역으로
2025년까지 사업비 1조원 이상 투입…내년부터 본격 추진
부산시는 부산을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근ㆍ현대 역사ㆍ문화 관광벨트 조성사업계획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부산은 1876년 개항 이후 근대사의 출발지이자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의 국난극복, 피난수도의 역사ㆍ문화 유산이 집적된 도시로, 지역에 흩어져 있는 근ㆍ현대 역사ㆍ문화 자산을 체계적으로 발굴ㆍ정비ㆍ복원해 관광벨트로 조성, 미래 부산관광의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부산항 개항 150주년이 되는 2025년까지 사업비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완료한다는 게 목표다. 부산발전연구원은 부산 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ㆍ문화 유산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초자료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기초자료 조사에 제외된 지역은 향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시 결과를 반영, 부산시 전역을 대상으로 근ㆍ현대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1회 추경 때 9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
부산시의 근ㆍ현대 역사ㆍ문화 관광벨트조성 사업의 기본 구상은 시 전역에 산재해 있는 역사문화 관련 시설들을 4개의 테마(해양역사, 역사문화, 자연생태, 문화예술)로 구분하고 8개 지구별(피난수도지구, 부산항 산업지구, 동래 역사지구, 수영 수군문화지구, 기장 해양문화지구, 다대 낙조지구, 낙동강 생태지구, 가덕도 예술지구) 단계적으로 관광자원화해 피난수도와 해양도시의 특성을 살린 트롤리버스와 항내 크루저 등을 연결, 친환경 관광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은 기초연구 조사가 마무리 된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피난수도 지구, 부산항 산업지구 관광벨트 조성사업이다. 피난수도지구는 초량왜관, 근대 금융ㆍ무역의 중심지, 피난수도 유산, 해양수산 시설 자산, 교육ㆍ문화 관청, 종교 등 원도심 지역을 10개 권역으로 특화해 트롤리 버스로 연결하고, 부산항 산업지구는 국제여객선 터미널과 북항 재개발지역, 자갈치 시장 근대기 수산업ㆍ조선산업 등 남ㆍ북항을 중심으로 7개 산업유산 지구를 조성, 항내 크루저를 통한 도심권 산업 문화유산과 연결하는 사업이다.
2, 3단계 사업은 기초연구 조사를 하지 못한 동래역사 등 6개 지구는 향후 기본계획 용역 시 기초연구를 포함해 용역결과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근ㆍ현대 역사ㆍ문화 관광벨트조성사업이 시민 염원을 담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부산은 명실 공히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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