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시선대신 좋은 시선으로 봐주세요. 연습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걸그룹 다이아로 복귀한 채연이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멤버로 발탁된 뒤 최근 활동을 이어오다 원래 소속팀인 다이아로 돌아가게 된 채연은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린 다이아의 두 번째 앨범 ‘HAPPY ENDING’ 발매 쇼케이스에서 채연은 “아이오아이 활동을 하다 뒤늦게 합류해 다이아의 다른 멤버들보다 뒤처지는 게 많아 미안했다”며 “멤버들이 더 열심히 하자고 응원해 준 덕분에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 내내 눈물을 글썽거린 채연은 “그만큼 뜻 깊은 앨범이 됐고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바람을 내비쳤다.
지난해 9월 1집 앨범 ‘Do It Amaging’ 발매 이후 약 8개월 간의 공백 기간 동안 다이아멤버 채연과 희현은 Mnet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최후의 11인에는 합류하지 못한 희현은 이날 “채연이의 아이오아이 활동을 보면서 많이 성장한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뿌듯했다”며 “마냥 아기 같은 귀여운 동생이었는데 프로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채연을 치켜세웠다. 다이아의 리더 유니스가 “채연이가 많이 미안했는지 연습할 때마다 실력이 더 늘어서 왔다”고 말했을 때 채연은 아예 뒤를 돌아 눈물을 훔쳤다.
희현은 아이오아이 멤버로 발탁되지 못 한데 대한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다. 그는 “ ‘프로듀스 101’ 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던 만큼 당시에 큰 야망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혼자 연습실로 돌아왔을 때 스스로에게 실망도 했지만 더 발전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털어놨다.
채연의 아이오아이 활동이 다이아 컴백에 도움을 줬다는 멤버들의 솔직한 고백도 이어졌다. 유니스는 “아이오아이 후광이 없으면 거짓말”이라며 “채연이가 고생해준 덕분에 관심을 받았다. 공백기간 동안 쌓은 실력을 대중이 한 번 더 봐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자정 공개된 2집 앨범의 타이틀 곡 ‘그 길에서’가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권(10~30위권)을 기록한 데 대한 기쁨도 숨기지 않았다. 희현은 “80위 정도만 돼도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순위가 나오자마자 회사 사람들이 다 쳐다볼 정도로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며 웃었다.
채연은 “아이오아이 활동 때문에 내가 주목을 받았는데 이제 다이아의 다른 멤버가 센터 (공연 중 멤버 중앙에 위치하는 것)를 하고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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