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가 지난해보다 5일정도 일찍 찾아올 전망이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무렵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 19일에 제주도 인근 해상이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21일에는 중부지방까지 장마전선이 올라오겠다. 제주는 지난해보다 5일, 중부지방은 4일 일찍 시작되는 셈이다.
장마전선은 태평양에 있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에서 내려오는 한랭다습한 공기층과 만나 형성된다. 국내에서 장마가 시작되면 통상 17일 가까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 지난 30년간 장마기간 동안의 평균 강수량(356.1㎜)이 연중 강수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번 장마는 23일 무렵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남쪽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장마는 한 달 가까이 북상과 남하를 거듭하기 때문에 언제 소강상태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갑자기 내리는 국지성 호우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새벽부터 16일 사이에는 전국적으로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서울ㆍ경기와 강원 영서, 충남에는 이틀 간 80㎜ 이상 많은 비가 오겠다. 비는 16일 오후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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