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추신수(34)가 복귀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에만 두 번째 복귀전이다. 그는 지난 4월10일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지난달 21일 휴스턴과의 경기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왼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시즌 두 번째 부상자 명단에 등록됐다.
24일 만에 돌아온 추신수는 톱타자로 나서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때려냈다. 1-10으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좌완 선발 숀 마나에아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8구째 시속 143km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추신수의 올 시즌 첫 홈런이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6경기에만 나와 타율 0.188, 1타점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복귀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맏형’다운 관록을 뽐냈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2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왼쪽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다. 0-1로 뒤진 3회초 2사 2루에서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계속해서 볼을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선두 타자로 나선 7회초에는 오른쪽 외야로 공을 날렸지만, 시프트에 걸려 2루수 땅볼로 잡혔다. 9회초 무사 1루에서는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00으로 올랐다. 텍사스는 5-14로 대패했다.
한편 미네소타 박병호(30)는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병호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13일) 경기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한 뒤 하루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으나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07로 떨어졌다.
최근 빠른 공에 속수무책으로 침묵하고 있는 박병호는 이날도 삼진 2개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제러드 위버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3회에는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지난 8일 마이애미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볼넷이다. 5회 2사 2루에서 2루수 땅볼로 돌아선 박병호는 7회 1사 1, 2루에서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마지막 9회 1사 1루 타석에서는 A.J 아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미네소타는 9-4로 이겼다.
박병호는 최근 7경기 타율이 0.154에 머물며, 부진에 대한 해결책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삼진은 11개를 당했고, 볼넷은 단 2개에 그친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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