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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가 다섯' 성훈 "늦은 데뷔라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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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가 다섯' 성훈 "늦은 데뷔라 다행이죠"

입력
2016.06.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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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배우 성훈이 KBS 주말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극중 골프선수 김상민 역할을 맡아 허세와 허당매력으로 귀여움을 어필한데 이어 '츤데레'(겉으론 퉁명스럽지만 속은 따뜻함) 짝사랑으로 실소를 유발했다. 끝내는 로맨틱한 첫 키스로 여심을 강탈하는데 성공했다. 훈훈한 가족극 위에 달콤한 멜로를 살짝 코팅했을 뿐인데 반응은 로맨틱코미디 못지않다. 성훈의 기사마다 3040 여성 팬들의 열혈 응원 댓글이 넘쳐나고, 드라마는 시청률 30%(닐슨코리아 전국)를 넘기며 주말극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요즘 인기가 대단하다.

"부끄럽다. 처음부터 극을 이렇게 끌어온 사람도 아니고 중반에 갑자기 주목을 받으니 민망하다. 선배님들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훈훈한 외모 덕도 봤을 것 같다.

"전혀 아니다. 잘생겼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살도 잘 찌는 체질이라서 캐릭터에 맞춰 운동한다. 골프선수 역할이라 급하게 골프 자세를 배워 잘하는 척 하고 있다. 하하."

-노력파다.

"닥치면 다 할 수 있다. 뭐든 노력하면 안 되는 건 없다. 아! 있다. 노래는 정말 노력해도 안 된다. 민폐 수준이다."

-연애도 열심히 할 것 같다.

"대시를 할 땐 반반이다. 어느 정도 피드백이 있어야 나도 확신을 갖고 다가간다. 극중 연태(신혜선) 정도의 리액션만 줘도 고마울 것 같다. 여자친구가 되면 그 누구보다 말을 잘 듣는다. 열심히 해도 차일 땐 차이더라."

-이상형이 궁금하다.

"내가 꾸미는 걸 즐기거나 화려한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여성분도 그랬으면 한다. 극중에서 고르자면 연태다. 진주(임수향) 같은 스타일은 별로다."

-연애를 쉬고 있는 지금은 누구 말을 가장 잘 듣나.

"소속사 대표님이 된 친한 형이다. 학교 같이 다닐 때부터 잘 따랐다. 내가 연예인 하고 싶다고 회사 착실하게 다니고 있던 형을 꾀어냈다."

-이 직업으로 성공할 자신이 있었는가.

"연기가 하고 싶었다. 얼굴로 연기하는 것은 아니니까 나도 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인디언들의 기우제는 비가 올 때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결국 비가 내리지 않나. 인생도 마찬가지다. 미련하게 제 갈길 꿋꿋이 가다 보면 죽기 전 한 번은 성공한다."

-지금의 인기는 어떻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나.

"90%의 운, 9%의 대표님 노력, 1%의 내 노력. 아직 가야 할 길이 먼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겸손이 지나친 것 아니냐.

"잘한다는 소리를 계속 들으면 자기가 진짜 잘하는 줄 안다. 스스로 욕을 해줘야 분수를 알고 정신 차린다. 20대 후반에 철들고 데뷔해서 차라리 잘 됐다. 일찍 데뷔했다면 연예인병에 걸렸을지 모른다."

-데뷔가 늦어 안 좋은 점도 있나.

"학생 연기를 못하는 것? 지금은 대학교 오래 다니는 복학생 정도 가능할 것 같다. 하하하. 데뷔가 늦어서 안 좋은 점은 사실 없다. 지금이 좋다."

-건강에 대한 염려는 없나. 디스크가 심하다고 들었다.

"수술을 하라고 하는데 생각은 없다. 운동과 치료를 병행하면 일상생활엔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 수영'에도 출연했는데 뭐."

-또 나가고 싶은 예능은 없나.

"'런닝맨'이나 '정글의 법칙'. '예체능'에서 친해진 소녀시대 유리가 최근 '정글의 법칙' 다녀왔더라. 어땠는지 한 번 물어봐야겠다. '냉장고를 부탁해'도 나가고 싶은데 최근에 이사해서 아직 집에 냉장고가 없다."

-DJ로도 활동하던데 박명수와 함께 EDM 파티는 어떤가.

"내 실력이 안 된다. 클럽에서 박명수 선배가 디제잉하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잘한다. 입담도 좋으니 더 재미있었다. 이번 주에 KBS2 '해피투게더3' 녹화가 예정돼 있는데 얼른 만나 뵙고 싶다."

-디제잉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의 일종인가.

"예전부터 배워보고 싶었던 일이다. 스트레스 쌓일 땐 새벽 드라이브가 최고인 것 같다. 문제는 차가 없다. 하하."

-차부터 사야겠다.

"요즘 쉐보레 카마로 SS가 정말 예쁘더라. 이 자동차 광고를 정말 찍고 싶다. 수동 기어이 있었으면 좋겠다. 옛날에 아버지가 따딱따딱 클러치 밟으면서 기어를 바꿀 때 멋있어 보였는지 그런 로망이 있다. 수동이 없더라도 광고는 찍고 싶다. 노력하면 이 소망도 언젠간 이뤄지리라 믿는다."

사진=스탤리온엔터테인먼트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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