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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VS 백승주… 국방위 '창과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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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VS 백승주… 국방위 '창과 방패'

입력
2016.06.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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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 군사전문가 金 대항마로

새누리, 국방부 차관 출신 白 낙점

김종대 정의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종대 정의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20대 국방위원회에는 여야 지도부가 배치됐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국방위 소속이다. 새누리당 몫인 위원장엔 3선의 김영우 의원이 선출됐다. 하지만 국방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이는 정의당의 김종대, 새누리당의 백승주 두 초선의원이다. 벌써 국방위의 창과 방패로 불린다.

국방위 구성에서 새누리당의 고민은 ‘방어선 구축’이었다. 진보 성향의 군사ㆍ안보 전문가로 실력이 입증된 김 의원에 맞설 대항마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어려운 군사문제에 정통한 김 의원은 군 당국도 인정하는 ‘삼각지(국방부 소재지) 저격수’다.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국방보좌관실 행정관, 국방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한 뒤 군사전문지 디펜스21 편집장을 지냈다.

하지만 여당의 군 출신 인사들은 4ㆍ13 총선에서 줄줄이 낙마했다. 결국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승주 의원이 대항마로 최종 낙점됐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 출신인 백 의원은 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의 자문위원을 거쳐 곧바로 국방부 차관에 올랐다. 현 정부 국방정책의 틀을 만든 당사자로 국방부 사정에도 정통하다. 빈손 신세였던 국방부로선 최소한의 방어선을 구축한 격이다.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가운데). 한국일보 자료사진.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가운데). 한국일보 자료사진.

백 의원은 당초 국방위 배정을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정 국방부를 보호하기에는 초선으로서 부담스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 의원의 공세를 막아낼 인물은 백 의원 밖에 없다는 여당의 설득 끝에 국방위로 갔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전언이다. 백 의원 측 관계자는 “정부와 당의 주문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측면도 분명히 있다”며 이를 시선을 인정한 뒤 “국방부에 사랑의 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백 의원과는 개인적으로 자주 만나는 친한 사이"라며 "좋은 이야기들을 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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