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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전산통합 마무리.. 진정한 '원 뱅크' 새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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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전산통합 마무리.. 진정한 '원 뱅크' 새 이정표

입력
2016.06.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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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하나, 외환 거래고객

993개 영업점 구분 없이 이용

연 1000억 절감 시너지 효과

동일지역 점포 47곳 통폐합

함영주(오른쪽 두번째) KEB하나은행장과 진웅섭(오른쪽 세번째)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원 뱅크 뉴스타트' 선언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함영주(오른쪽 두번째) KEB하나은행장과 진웅섭(오른쪽 세번째)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원 뱅크 뉴스타트' 선언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해 외환은행과의 합병으로 물리적 통합을 이뤄낸 KEB하나은행이 이번에 전산통합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진정한 ‘원 뱅크’로 거듭나게 됐다. KEB하나은행으로선 이번 전산통합으로 앞으로 연간 1,000억원 가량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돼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 본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전산통합 이후 하나·외환 직원 간 교차발령과 점포통합에도 속도를 낼 예정인 만큼 앞으로 통합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전산통합 작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기념해 13일 서울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원 뱅크 뉴스타트’ 선언식을 열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이 자리에서 “성공적인 전산통합을 계기로 통합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진정한 리딩뱅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통합은행이 출범한 지난해 9월부터 전산통합 작업에 착수해 9개월 만에 모든 전산통합 절차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전산통합은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로지 관계사인 ‘하나아이앤에스’ 주도로 진행된 점이 특징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관계사와 은행 내부 현업 인력들의 협업으로 전산통합 작업을 진행한 덕분에 양행의 강점만 결합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전산통합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역대 은행권 전산통합 프로젝트 중 가장 짧은 기간에 모든 작업을 끝냈다”고 말했다.

이번 전산통합으로 기존 (구)하나은행과 (구)외환은행을 거래하던 고객들은 933개의 KEB하나은행 모든 영업점을 구분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산통합으로 양행의 통합을 실질적으로 마무리한 KEB하나은행은 점포통합과 해외진출 등 시너지 확대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우선 전산통합으로 모든 영업점에서 같은 업무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동일지역 내 중복점포 47개를 연내에 통폐합할 계획이다. 영업점 간판도 13일부터 차례로 ‘KEB하나은행’으로 바꿔 단다. 이와 함께 통합은행의 혜택을 담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전산통합 이후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연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지점을 각각 2개와 6개씩 추가로 늘리고 멕시코사무소의 현지법인 전환, 인도 구르가온지점 개설, 필리핀 저축은행 인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전산통합을 통해 중복사용 투자비용과 운영비용 절감을 통해 3년간 3,000억원가량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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