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사패산 살인사건 피의자 구속

경기 의정부 사패산에서 홀로 등산하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씨가 13일 의정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의정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경찰은 13일 경기 의정부 사패산 등산로 살인사건의 피의자 정모(45)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쯤 의정부시 사패산 호암사 부근 바위에서 등산객 정모(55ㆍ여)씨의 돈 1만5,000원을 빼앗은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강도살인)를 받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열린 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의정부지법 윤태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정한 주거가 없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의정부경찰서를 나서면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성폭행을 시도하다 반항해서 살해한 게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죄송합니다”고만 했다.

정씨는 지난 8일 오전 7시10분쯤 등산객에 의해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범행 사흘 만인 10일 오후 10시55분쯤 자수했다.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여죄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여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