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 박차고 나간 사람들” 강경
국민의당 “농성 등 강력 대응” 방침
/그림 1최근 열린 전북도의회 개회식. 전북도 제공/2016-06-13(한국일보)
전북도의회 하반기 원 구성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
13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더민주당이 최근 의원총회를 열고 하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국민의당에 한 석도 나눠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원 구성을 독식하면 ‘다수당의 횡포’로 비쳐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지만 “당을 박차고 나간 사람들을 배려할 이유가 없다”는 강경론이 우세했다.
지난 4.13총선 과정에서 8명의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옮기면서 전북도의회는 더민주 28명, 새누리당 1명, 무소속 1명의 의석 분포를 보이고 있다.
도의회 주변에서는 당을 떠난 의원들에 대한 배신감에 더해 주도권싸움을 벌이게 된 국민의당에 대한 견제심리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국민의당은 부의장 2석과 상임위원장 6석 가운데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당론이 바뀌지 않는다면 의장과 함께 부의장 2석, 상임위원장 6석 전부를 더민주가 독차지하게 된다.
국민의당 소속 도의원들은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치도 상식적으로 배분을 하고 있다”며 “도의회에서도 어느 정도는 줘야 하는데 더민주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농성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원내구성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원내 대표에 양용호 의원을, 부대표에는 김종철 의원을 추대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