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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구직남, 父와 취직문제 다투고 자기 아파트에 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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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구직남, 父와 취직문제 다투고 자기 아파트에 방화

입력
2016.06.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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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아들의 방화로 다 타버린 경북 고령군 다산면의 한 아파트 내부. 고령소방서 제공
집주인 아들의 방화로 다 타버린 경북 고령군 다산면의 한 아파트 내부. 고령소방서 제공

구직 문제를 놓고 부친과 갈등을 빚던 20대 아들이 홧김에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질렀다.

경북 고령경찰서는 13일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난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등)로 백모(2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평소 구직 문제를 놓고 부친과 다퉈오던 중 이날 오전 1시50분쯤 술에 만취한 채 경북 고령군 다산면 자신의 아파트로 들어와 불을 질러 2,500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40분만에 진화됐다. 백씨는 물을 지른 뒤 현관문을 걸어 잠그고 택시를 잡아타고 자신의 친구집으로 달아나 숨어 있다가 3시간 만에 붙잡혔다.

백씨 부친(65)은 평소 식당 영업을 마치고 오전 4, 5시쯤 귀가하기 때문에 방화 당시 집에 없어 화를 피했고, 20여 명의 이웃주민들이 대피소동을 벌였지만 불 난 아파트가 꼭대기 층이어서 다른 세대에는 큰 피해가 가지 않았다.

경찰은 백씨를 상대로 정확한 방화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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