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택시 승차대가 5년 뒤에는 지금보다 3분의 1 가량이 줄어든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시내 택시 승차대 419곳 가운데 1년에 약 30곳씩 5년간 150곳을 철거한다. 이용이 거의 없는 승차대를 줄여 유지관리비를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2010년 택시 승차대 관리를 민간에 위탁했다. 택시 수요가 많은 지하철역 입구 등에 택시 승차대를 적극적으로 확충, 민간 사업자에게 택시 승차대 광고사업권을 주는 대신 유지관리를 맡겨왔다. 하지만 주요 역이나 고속터미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의 택시 승차대를 제외하고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데다 택시 기사들도 승차대를 의식하지 않아 무용지물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 외곽에 있는 상당수 택시 승차대는 광고 수입을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택시 승차대 감축을 두고 일부 택시 운전자들은 휴게 공간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반대하는 점을 감안, 승차대 감축을 통해 발생한 비용절감 수입금 일부는 공공기여한다는 방안이다. 시는 관광객, 시민, 택시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한 스마트 택시승차대 등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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